물가 상승세가 계속되면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한 이른바 '앱테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걸음 수에 따라 포인트를 받거나 여러 미션을 수행하면 포인트를 얻는 등 방식도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재테크(앱테크)가 인기를 끌면서 핀테크사를 비롯해 금융사들도 잇따라 관련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소비자들 사이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았던 서비스는 지난 2월 출시된 토스의 '함께 토스켜고 포인트 받기' 입니다.
토스 앱에 접속한 이용자 근처에 토스 앱을 실행한 다른 이용자가 있는 경우 서로 이름을 누르면 토스 포인트 10원을 제공하는 서비스입니다. 스마트폰에서 블루투스 기능을 활성화하고 토스 앱에 들어가면 가까이에 있는 또 다른 이용자의 이름이 나타나는데, 이 이름을 누르면 포인트를 받을 수 있습니다.
하루 최대 200명까지 누를 수 있지만, 포인트는 차등 제공됩니다. 10명까지는 10포인트씩 제공되며, 11명째부터는 포인트가 1원씩 줄어듭니다.
이 서비스는 출시 직후 서울시립미술관 앞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는 영상과 사진이 SNS로 알려지면서 이슈가 됐습니다. 이후 직장인들이 점심시간 인근 공원 등으로 몰려가 토스 앱을 켜고 포인트를 받기 시작했고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토스 성지'가 어디인지 묻고 답하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앞서 지난 2019년 7월 토스가 선보인 '토스 만보기'도 앱테크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스마트폰에 측정된 걸음 수와 위치 정보를 활용해 혜택을 받는 서비스입니다.
받을 수 있는 혜택은 걸음 수에 따라 다릅니다. 1천걸음에 10원, 5천걸음에 10원, 1만걸음에 20원 보장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루에 1만걸음 이상을 걷는 경우 40원을 받는 셈입니다.
여기에 위치 정보를 활용하면 100원을 더 받을 수 있습니다. 만보기 서비스 내 '내 주변 보기'를 누르면 지도가 나오는데, 여기서 '20'이 표시된 지점에 방문하면 20원씩, 최대 100원까지 받게 됩니다.
함께 토스켜고 포인트 받기와 만보기 서비스를 통해 받은 보상은 현금으로 출금해 사용하거나 카페나 편의점 등에서 사용 가능한 상품권으로 교환할 수 있습니다.
삼성 금융계열사인 삼성금융네트웍스가 만든 통합 앱 '모니모'에서는 특정 미션 등을 수행한 이용자들에게 젤리를 지급합니다. '젤리 챌린지'에 참여하거나 출석체크, 이달의 미션을 수행하면 각각 젤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모은 젤리는 모니머니로 교환해 계좌로 출금하거나 앱카드를 등록한 뒤 결제해 현금처럼 쓸 수 있고, 펀드 자동투자에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일반 젤리는 10원 이상, 스페셜 젤리는 1천원 이상으로 교환되며, 모니머니의 한 달 교환한도는 80만원입니다.
모니머니로 교환하지 않은 젤리는 적립된 해당 월 말일에 소멸되기 때문에, 젤리는 최대한 빠르게 교환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밖에 자차를 운전하는 소비자들을 겨냥한 앱테크 서비스도 있습니다. 바로 지난해 5월 캐롯손해보험이 선보인 '캐롯멤버스 오토'입니다.
이 서비스는 기존 '안전운전 포인트' 제도를 개선한 것으로, 캐롯손보의 자동차보험 가입자가 아니더라도 자동차 소유자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습니다.
캐롯손보 앱을 설치한 뒤 차량 블루투스와 1회만 연결하면, 매 주행 시 안전운전 수행 정도에 따라 캐롯 포인트를 받는 방식입니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안전운전 미션에 참여하면 혜택을 추가로 더 받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적립한 캐롯 포인트로는 보험상품 가입은 물론 카페나 편의점, 주유소 등 주요 제휴처의 e-쿠폰으로 교환할 수 있습니다.